호남선 새마을호 복합열차에 집중 투입된 DRH-03 형 중기형 PMC

초기형 PMC 차량인 대우중공업 DRH 02형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DRH 02 포스팅 (1)]

[DRH 02 포스팅 (2)]

이번에는 그 후속 모델으로 양산형 PMC 의 초석을 다진 차량입니다.

DRH03형 이라는 모델명은 대우중공업에서 철도차량의 세부 모델명으로 지어놓은것 인데, 그 의미를 풀어보자면 대강 이렇습니다.

[Daewoo Railcar Hydraulic-03] 대우중공업 액압변속식 디젤동차, 형식명 03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1987년 5량편성으로 도입된 1500마력급 DRH-02형 의 계보를 이어 DRH-07형과 DRH-02형 사이의 과도기적인 차량으로써

외형은 초기형과 후기형의 과도기적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후기형과의 기술적인 차이는 크게 없으나 연료탱크 용량이 2500L로 비교적 적고 (후기형은 3,000L) 동력실 내부 기기배치가 약간 다르며

엔진 형식명이 MTU 16V396TC13으로 (후기형은 MTU 16V396TC14) 후기형과 비교해서 과급기 출력이 3배 가까이 적고 전기식 오일펌프가 없다는 점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DRH-03 모델은 1988년에 8량, 편성으로 부수차량을 포함하여 4편성분이 제조 되었습니다. 차량번호는 111~118호의 8량이며 그중 114호는 2004년에 대전 계룡부근에서 사고 여파로 조기 폐차 된 이력이 있습니다.

 20시 56분경 용산역에 도착한 #1104+#1126 편성입니다.

목포와 여수에서 각각8량 편성으로 출발하여 익산역에서 두개의 열차를 하나로 붙여서 올라오는 복합열차 입니다.

이때 당시 88년산 PMC의 수명이 1주일정도 밖에 남지 않았던 때였던지라(1988년 9월생),거의 매일같이 짬을 내어 로지스로 111~124호의 차량번호를 조회해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편성된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넣은건지 1104+1126 복합 새마을에 113,115,116호가 한꺼번에 들어가 주었습니다.

열차 도착시간보다 조금 앞질러 제 때 도착한터라 무리없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용산역 12번 승강장은 기둥이 많아서 이처럼 촬영 구도에 제약이 많습니다.

중기형 PMC 만의 특징 포인트가 되어 버린 오리 부리를 닮은 주둥이 부분입니다.

그리고 복합연결기로 일체 연결이 되어 다른 한 편성의 열차를 꽉 물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2001년에 첫 선을 보였던 자동연결기. 등장한지 10년도 채 못되어 모두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2009년 이내로 모든 자동연결기 차량은 소멸 예정에 있습니다. (아니, 단 1량 남지만 홀수로 남기 때문에 제역할을 할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이 차량처럼 복합연결기로 개조된 PMC는 총 20량인데, 그중 DRH03이 8량, DRH04가 2량 나머지 10량은 현대정공제작분 차량입니다.

 몇장만 찍다가 용산역에서는 구도상의 제약이 많기에 서울역까지 전동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운행을 종료한 새마을호 열차는 용산차량사업소로 회송해야 하는데, 반드시 서울역을 거쳐 중간에서 운행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서울역에 도착한 P1104 + P1126 편성.

차량이 용산입고차 이기 때문에 서울역까지 차를 뺀다음 진로를 변경하여 용산역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보통 용산 회송 PP는 남영역 인근 선로까지 차를 뺀다음 선로를 바꿔서 다시 들어가는데, 이 열차는 서울역에 열차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올라오기 때문에 항상 서울역 장내까지 진입 한 다음 다시 뒤로 빠져나갑니다.

(회송 다이아 자체가 그렇게 짜여져 있습니다.)

용산역에 도착한 시간이 20:55 인데, 이때는 올라오는 다이아가 무지하게 꼬이는 시간대 이기 때문에 일단 상행 선로 방향으로 열차를 빼는데, 빈 선로가 없어서 남영역 인근에서 장내신호를 기다리는데만 10분은 더 소요되었던것 같네요.

덕분에 여유롭게 먼저 와서 기다릴 수 있었지요.

사진에 나온건 1호차 PMC 113호 입니다.

연결부에 115호와 116호가 나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렴풋이 CI 변경이전의 철도청 로고가 보입니다.

115호 PMC 방면을 바라봅니다. 중간 중간 신도색 부수차가 섞여 있지만, 곧 폐차될 예정인 선두차들은 모두 구 도장을 그대로 입고 있습니다.

대우형. 그것도 88년산 끼리 머리를 맞댄 모습은 처음봅니다.

이런 모습도 일주일 후면 볼 수 없다는게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말년의 PMC 전두부에는 흉한 상철 보수 흔적들이 드러나고 상부도 여기저기 갈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말년답게 대차 전체가 녹으로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구도의 제약 때문에 이렇게 멀찌감찌 떨어져서 중련부를 한장 찍습니다.

맨 앞의 113호 입니다. 다른차량들보다 유독 주둥이가 길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세간에 이 PMC가 제작 당시부터 오리주둥이 형태로 만들어 졌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돌고 있던데, 중기형 PMC가 원래는 오리주둥이가 아니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복합연결기 개량사업의 일환으로 111~130호에 해당하는 20량의 전두부에 복합연결기를 장착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주둥이를 늘이지 않고 그냥 연결기만 갖다 붙였습니다.

연결기만 떡하니 붙여놓으니 자동연결기 길이 때문에 연결기카바를 닫을수 없게 되고 또 구조상 안정적이지 못하다 보니 연결기 개조를 한 뒤 6개월 뒤에 추가로 연결부 개량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연결기 카바도 새로 제작해서 장착하게 되었지요

 PMC 113호 입니다.

코마개가 없는 차라도 자동연결기 보호뚜껑은 거의 상시 달고 다닙니다.

자칫하다 복합연결기에 문제라도 생기게 되면 골치아픈일이 생길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가뜩이나 직수입 해서 쓰는 마당에 중검수 과정에서도 복합 연결기는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한번 망가지면 예비용 부품도 별도로 보관하고 있는게 없는데 자칫하다 고장이라도 나면 독일에서 부품을 사들여 와야 하기 때문에 (자동연결기 제조사: 독일 Voith Turbo) 저렇게 뚜껑을 닫아서 연결기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늠름한 16량 풀편성의 모습.

PP는 중련을 하면 그 위용이 배가하는듯

차가 빠져나갈 시간이 되었는데, 다이아가 꼬인건지 20분이 되어도 나가질 않습니다.

그새 바로 옆에 수색에서 용산으로 회송하는 PP한편성이 들어왔습니다.

마지막에 이런 멋진 풍경이 연출될 줄이야.. 후기형과 중기형의 만남입니다.

(좌측은 DRH-08형/우측은 DRH-03형)

얼핏 보아도 후기형과 중기형의 전두부 형상을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사진을 찍은후 정확히 8일 뒤에 88년산 PMC 13량은(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21,122,123,124) 모조리 운행을 중지하고 용산의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 으로 입창했습니다.

그리고 폐차를 위해 주요한 부품을 모두 취거해 내고 고철 업체에 매각되어 모두 폐차 처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89년산 PMC 6량(125,126,127,128,129,130)은 이듬해인 2010년 까지 운행하다가 126, 130호를 제외하고 모두 폐차 처리 되었습니다.

마지막 운행을 일주일 앞두고 용산으로 회송하는 대우산 중기형 새마을동차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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